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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는 전화기를 응시하며 얼굴이 어두워졌다. 상황의 무게가 방 안을 짓누르며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녀는 전화기를 꽉 쥐며 턱을 굳게 다물었다. 전화를 받을지 말지 고민하는 듯했다.

“받을 거야?” 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목소리가 거의 속삭임 수준이었다.

클라라는 즉시 대답하지 않았다. 긴장된 순간이 지나고 그녀는 깊게 숨을 내쉬며 전화를 받았다. “뭐야, 리처드?” 그녀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너무 차분해서 오히려 더 위협적이었다. 그의 정확한 말을 들을 수 없었지만, 클라라의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