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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은 고요함에 휩싸여 있었고, 내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소리만이 들렸다. 클라라는 침실 문을 통해 사라졌고, 나는 혼자 남았다. 아래층에서는 발소리와 깨진 유리 조각이 부서지는 소리가 섞여 울려 퍼졌다. 매 순간이 끝없이 길게 느껴졌고, 내 머릿속은 끔찍한 상상들로 가득 찼다.

그녀가 명령한 대로 방에 머물러 있어야 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는 공포는 참을 수 없었다. 숨이 가쁘고 거칠어지며, 마치 공기를 충분히 들이마실 수 없는 것 같았다. 마침내 용기를 모았다. 나는 침대 옆 램프를 무기처럼 들고 조심스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