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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문을 지나자마자 오두막은 거의 손에 잡힐 듯한 침묵에 휩싸였다. 리처드와의 만남 이후로 우리를 따라다닌 긴장이 그 벽 안에서 배가되는 것 같았다. 벽난로에서 불이 부드럽게 타오르고 있었지만, 그 따뜻함은 내 가슴 속의 냉기를 몰아내지 못했다.

클라라는 열쇠를 테이블 위에 놓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짙은 갈색 눈은 평소보다 무거워 보였고,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괜찮아?" 그녀가 낮지만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내 마음은 여전히 리처드의 말에 사로잡혀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