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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조용했다. 오두막 주변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살짝 스치는 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나는 하루의 충격적인 사실들에 지쳐 옆방에서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클라라는 깨어 있었다. 그녀는 거실 테이블에 앉아 어머니의 일기를 펼쳐놓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진지했고, 거의 침울해 보였다. 클라라의 눈은 알리사의 글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갔다.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손끝으로 페이지를 살짝 만졌다. 마치 신성한 것을 만지는 듯한 동작이었다. 방금 읽은 내용의 무게가 그녀를 마비시킨 듯했다. 알리사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