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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커튼 사이로 비쳐 거실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클라라는 주방 테이블에 앉아 커피 잔을 두 손으로 감싼 채, 엄마에게서 온 편지를 백 번쯤 읽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조리대에 서서 아침 준비를 하는 척했지만, 우리 사이에 감도는 긴장감 때문에 생각이 온통 사로잡혀 있었다.

사무엘이 말했던 오두막에 대한 이야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곳은 마치 도피처처럼 들렸다. 세상의 무게 없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안식처 말이다. 하지만 클라라는 변호사가 떠난 이후로 그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그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