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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6

로난은 자신 앞에 놓인 빈 접시를 찌푸린 채 바라보았다. 한 자리에서 세 번째로 비운 접시였다.

구운 고기와 진한 육즙 소스의 맛이 아직 혀에 남아있었지만, 그것은 그의 배 속에서 꼬이는 갈증 같은 배고픔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것은 불편함이 아니라 욕망이었다. 왕성한 식욕에 익숙한 늑대인간에게도 낯선 원초적인 충동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테이블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였고, 더 많은 음식을 요구하고 싶은 충동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렬하게 그를 사로잡았다.

광택 나는 마호가니 테이블 건너편에서 세라피나가 특유의 우아함으로 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