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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6

바깥의 바람이 울부짖으며 빗방울을 셔터에 내리쳤다, 마치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하는 듯이. 커다란 돌 벽난로는 타닥거리며 불꽃을 튀겼고, 그 불씨들은 돌바닥 위에서 춤을 추었다.

이반은 등받이 높은 의자에 널빤지처럼 뻣뻣하게 앉아, 녹색 가운을 왕족의 갑옷처럼 꼭 감싸고 있었다. 그의 붉은 머리카락은 윤기 나는 파도처럼 어깨 위로 흘러내려, 순수한 얼음 같은 경멸로 굳어진 얼굴을 감싸고 있었다.

그는 그들을 무시하려 했다.

속삭이는 사촌들. 키득거리는 이모들. 그의 창백한 뺨을 붉게 물들이는 불의 지독한 열기.

하지만 케일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