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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9

호수는 한적했다. 인적이 없었다.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젖은 소리와 물 위로 주황빛 길을 드리우는 태양뿐이었다.

제이든은 구부러진 버드나무 아래 서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재킷을 통해 느껴지는 거친 나무 껍질이 등에 닿았다. 그의 숨결이 짧게 증기를 내뿜었다. 그는 장갑을 가져오지 않았다.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 그저 배고픔과 뱃속의 불안감만 있을 뿐.

그는 다시 시간을 확인했다.

5분 늦었다.

그의 손가락이 움찔거렸다.

서성이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앉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대신, 그는 중얼거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