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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1

녹티스 도미니아의 대연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게 빛났다.

고대 마법으로 공중에 떠 있는 천 개의 등불이 거대한 흑요석 회당을 조용한 장엄함으로 물들였다. 높이 솟은 천장에는 오래된 가문들의 문장이 검게 새겨져 있었고, 연기 자욱한 채광창을 통해 쏟아지는 은빛 달빛이 그 위를 비추었다. 기둥 사이로 그림자들이 우아하게 춤을 추었고, 밤 난초의 달콤한 향기가 공기를 가득 채우며 피의 와인의 흙내음과 어우러졌다.

대리석 계단 위에서, 모인 귀족들 사이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돌바닥 위로 울리는 부츠 소리가 메아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