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하룻밤 (오메가버스)

제65장: 교활한 계획

카메론의 시점

에드먼드의 사무실에서 늦은 샤워를 마치고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 집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약속된 시간을 한참 넘긴 후였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조용한 밤 속에서 뭔가 불길한 기운이 느껴졌다. 복도를 따라 걸어가면서 부드러운 신음 소리가 침실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심장이 쿵쿵 뛰었다. 잠시 동안 엘리스가 누군가를 데려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 생각은 나를 속에서 비틀리게 했다.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 옆 램프의 불빛이 나를 얼어붙게 만드는 장면을 비췄다. 거기, 침대에 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