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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제55장
제56장
제57장
제58장
제59장
제60장: 변명하기
챕터 61: 리얼 데이트
제62장: 진정한 목적
제63장: 불신앙의 전율
제64장: 더위에 사로잡히다
제65장: 교활한 계획
제66장: 이름을 부르다
제67장: 슬랩 백 백 투 리얼리티
챕터 68: 러브 바이츠 캔버스
제69장: 더 이상 '사랑에 빠지지지다'
제70장: 미래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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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장
카일의 시점
방의 어두운 벽에 불빛이 깜빡이며 길게 늘어지는 그림자를 만들었다. 나는 의자에 기대어 앉아 위스키의 무게가 천천히 타오르는 듯한 느낌으로 배에 자리 잡는 것을 느끼며 불꽃을 바라보았다. 내 머릿속은 죄책감, 좌절감, 그리고 무엇인지 모를 갈망으로 얽히고설켜 끝없이 돌고 있었다.
위스키를 한 모금 더 마셨지만, 머릿속의 폭풍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다.
내 오랜 친구 로안은 내 맞은편에 앉아 자신의 잔을 돌리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나를 꿰뚫어보려는 듯한 눈빛으로. 그는 언제나 그런 식으로 나를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