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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절박한 포옹

조나는 돌아서서 걸어갔다. 머릿속은 분노와 좌절로 핑핑 돌고 있었다. 톰슨 선생과는 아무런 진전도 없을 거라는 걸 알았다.

증거가 필요했다. 뭔가 확실한 것이. 누가 협박 뒤에 있는지 알아내야 했고, 가능한 한 빨리 그들을 막아야 했다.

엘리엇의 집까지 가는 길은 조금 멀었다. 조나는 핸들을 꽉 움켜쥐었고, 손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세게 쥐었다. 머릿속은 폭발 직전이었다.

톰슨 선생의 무시하는 듯한 비웃음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다. 자신의 무력함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이미지였다. 마치 싸울 수 없는 물살에 휩쓸려 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