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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

엔진의 소음이 우리 사이를 채우고, 나는 그 소리에 몸을 맡겼다. 차 밖의 도시는 여전히 살아있지만, 이 안에서는 우리 둘뿐이었다. 조용한 자신감을 가진 키어런과, 생각이 산란해지지 않도록 애쓰는 나.

다시 한번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대시보드의 희미한 불빛이 그의 날카로운 얼굴 윤곽을 비추면서 시선이 그에게 머물렀다. 그는 언제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침착했다. 그런 점이 부러웠다. 세상이 끊임없이 변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 나도 그처럼 모든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로등이 지나가면서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