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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6

트리스탄

한은 몇 명의 부하들을 시켜 나를 방에서 끌어내고, 여전히 풀리지 않은 사슬을 잡아당겨 새로운 방으로 던져 넣었다. 몸이 떨리고 기력이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는 주위를 살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기억나는 건 남자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뒤섞여 들렸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지금 있는 방은 내가 여태껏 본 적 없는 넓고 웅장한 곳이었다. 침대만 해도 집에서의 악셀의 침대와 같은 크기였다. 하지만 악셀의 침대와는 달리 이 침대는 아름다운 네 기둥 나무 프레임에 맞춰져 있었다. 심지어 내 작은 방 크기만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