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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2

트리스탄

잠이 오질 않았다.

이 커다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졸리기를 기다렸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창밖의 희미한 햇빛을 보니 아마 새벽 다섯 시쯤 되었을 것이다.

눈은 말똥말똥했지만, 침대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이 방에는 나를 편안하고, 이완시키고, 안전하게 느끼게 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내 주변을 감싸는 듯한 따뜻하고 매력적인 향기가 마치 포근한 담요처럼 나를 감싸고 있었다.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절대로.

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방은 내 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방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