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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7

제노의 발은 제자리에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마치 납이 그의 발에, 아니 온몸에, 특히 심장에 부어진 것만 같았다.

그의 심장은 너무나 무거웠고, 거실의 침묵은 벽돌 수 톤의 무게로 그를 짓눌렀다.

그는 산드라의 놀란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은 지금 그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그의 우선순위는 아직 그를 바라보지 않고 있는 그 남자였다.

제노는 자신이 이런 상황에 처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세바스찬이 자신에게 이럴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코를 훌쩍이며 한 발짝 앞으로 내딛었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