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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5

알렉산더

공허함은 끝이 없었다. 무중력의, 형태 없는 침묵이 모든 방향으로 뻗어 나가며 모든 생각과 감정을 삼켰다. 고통도, 두려움도, 기대도 없었다. 오직 편안함만이 있었다.

나는 그 속에서 떠다니고 있었다. 꿈의 무게 없이 잠을 자는 것 같았다. 따뜻함, 아무것도 없는 나른함이 나를 감싸고 더 깊이 끌어당겼다.

하지만 그 침묵 속 어딘가에서, 기억이 떠올랐다. 과거의 속삭임이 연기처럼 공허 속을 휘감았다. 나 여기에 전에 와본 적이 있어. 공허의 전과 후에.

어렸을 때를 기억한다. 아직 순진해서 왕자가 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