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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

문을 두드리고 나는 기다렸다.

호텔 복도는 꽤나 한산했다. 주변에 손님들의 분주함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 호텔이 오래되고 도심 깊숙이 자리하고 있어서일지도 몰랐다.

이곳은 워너가 머물고 있는 호텔이었다. 그는 한 번 나에게 여기서 만나자고 주소를 준 적이 있었지만, 나는 시간을 내지 못했다. 사실, 지난 며칠, 아니 몇 달 동안 그를 많이 무시하고 있었다. 더 이상 그를 상처 주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여기에 왔다.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은 내게 행운이었다.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나를 위해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