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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돌아보며 옆에 있는 따뜻한 몸을 찾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내가 찾은 건 공허함뿐이었다. 구겨진 시트와 그의 남은 향기만이 있었다. 찡그리며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두운 방 안에는 그의 흔적이 없었다. 심지어 화장실 문도 어젯밤 우리가 남겨둔 그대로 열려 있었다.

그는 어디에 있는 걸까?

침대 옆에 있는 탁자 시계를 보았다. 새벽 세 시였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그는 어디로 갔을까?

그때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을 스쳤다. 발코니의 유리문이 열려 있었다.

이불을 몸에 감싸며 일어나려고 했을 때, 아래쪽에서 통증이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