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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이트

가슴에 손을 얹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는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심장이 금방이라도 갈비뼈를 뚫고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배 속에서 나비들이 날뛰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진정해, 엠. 그냥 데이트일 뿐이야. 친구와의 데이트야. 처음으로 남자랑 나가는 것도 아니잖아."

하지만 이번엔 내가 좋아하는 남자잖아...

숨이 목에 걸렸다. 충격과 놀라움이 몰려왔다. 내가 그를 향한 감정을 인정하려고 한 건가?

고개를 흔들었다. 안 돼, 안 돼! 그래, 그가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는 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