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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휘익 돌아서자, 나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마녀와 마주쳤다. 그녀는 가슴 앞에 팔짱을 낀 채, 고양이 같은 눈으로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녀의 코가 역겨운 듯 일그러졌다.

"그 사람이 너한테서 뭘 봤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그를 꽤 잘 함정에 빠뜨렸다는 건 인정해야겠군."

속으로 입술을 깨물며, 나는 휴지를 쓰레기통에 던지고 그녀를 향해 돌아섰다. "그리고 있잖아? 난 그를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뻔뻔하게 몸을 던질 필요조차 없었어. 그 수법은 이제 꽤나 낡은 것 같네."

그녀의 얼굴은 드레스와 같은 빨간색으로 변하며 눈이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