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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놀아요?

고개를 들어 눈앞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고층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매끄러운 유리로 만들어진 그 건물은 도시 전체를 반사하고 있었다. 건물 꼭대기에는 거대한 'OC Textiles'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내 새로운 직장이었다.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 소원이 이루어질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 속의 긴장된 떨림은 가라앉지 않았다. 내가 여기서 일하게 될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갈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한숨을 내쉬며 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