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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 장

나는 내 아파트 안쪽에 서서 문손잡이를 꽉 쥐고 복도에 있는 티모시와 린다를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몸이 얼어붙은 듯, 눈앞에 펼쳐지는 장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 시간 내내 기다린 거야?" 티모시가 린다에게 물었다. 그의 입술은 일직선으로 굳어 있었다.

린다가 가볍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하자 내 심장이 내려앉았다. "어머, 잘생긴 사람한테 인사도 안 해주고 뭐해?"

"미안해, 지금 좀 정신이 없어서 그래," 티모시가 대답하며 잠시 내 아파트 문을 힐끗 쳐다봤다. 내 심장은 쿵쿵 뛰기 시작했고, 티모시가 내가 문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