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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3 장

금속이 살에 부딪히는 소리가 법정에 울려 퍼졌고, 나는 엄마가 수갑을 찬 채로 증언대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가슴 속에서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고개를 숙이고 패배한 듯한 모습으로 끌려가는 엄마를 보는 것이 너무나도 고통스러웠다.

절망의 파도가 밀려와 나를 깊숙이 잠식하려 했다. 이렇게 끝날 줄은 몰랐다. 한때는 무서운 존재였던 엄마가 이제는 자신의 몸에 갇힌 죄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법정은 마치 진공 상태처럼 느껴졌다. 공기가 빠져나가고, 남은 것은 무거운 종말의 기운뿐이었다. 엄마가 감방으로 다시 끌려가는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