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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40 장

비행기가 하강하는 느낌은 마치 알 수 없는 심연으로 뛰어드는 것 같았다. 어둠 속으로의 여정, 생존의 보장이 없는 여행이었다. 내 옆에서 티모시의 손이 팔걸이를 꽉 쥐고 있었고, 그의 손마디는 긴장으로 하얗게 질려 있었다.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전쟁터에서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듯이 묵묵히 소통했다.

코스타리카. 아름다움과 위험이 공존하는 땅, 그곳에서 모든 그림자는 치명적인 여자의 잠재적 위협을 숨기고 있다. 그 여자의 피가 내 안에도 흐르고 있다.

바퀴가 덜컥거리며 착륙하자, 나는 그녀를 어떻게 대면할지 마음을 단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