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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4 장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귀에 가득 찼다. 나는 충격에 얼어붙어 변기 속으로 가라앉는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미아의 말이 내 머릿속에서 메아리쳤다. 방금 일어난 배신의 아픈 상처처럼.

잠시 동안 나는 마치 마비된 듯,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마치 최면에서 깨어난 것처럼, 나는 갑자기 행동에 나섰다. 아무 생각 없이 변기 속에 손을 집어넣고 미끄러운 휴대폰을 움켜쥐었다.

휴대폰을 꺼내자 물이 케이스에서 뚝뚝 떨어졌고, 나는 당황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왜 이렇게 경솔했을까?

휴대폰을 켜보려 애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