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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30 장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낯설었다. 마치 한때 알고 지냈지만 이제는 연락이 끊긴 낯선 사람 같았다. 셔츠의 칼라를 고쳐 매며 엉망진창인 내 인생을 바로잡으려 애썼다. 미아는 방 안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

"에비, 사랑아, 한 번 돌아봐 줄래?" 미아의 목소리가 내 생각을 깨고 들어왔고, 나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그녀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 웃음은 눈까지 닿지 않았다.

천천히 몸을 돌리면서도 어깨에 무겁게 짓누르는 불길한 예감은 떨칠 수 없었다. 티모시는 여전히 감옥에 갇혀 있었고, 그것은 우리가 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