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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2 장

뜨거운 물이 욕조에서 나에게 쏟아지며, 끝이 없어 보였던 하루의 때와 피로를 씻어냈다. 티모시가 내 긴 목욕 후에 저녁을 준비하겠다고 고집을 부렸고, 그는 입맛을 돋울 몇 가지 요리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요리 솜씨에서 풍겨오는 향기가 공기를 가득 채울 때, 나는 오랜만에 친구 아리아에게 전화를 걸기로 결심했다. 너무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았고, 호기심이 나를 괴롭혔다.

물방울이 손가락에서 떨어지며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아리아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는 바로 음성 사서함으로 넘어갔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리아는 보통 휴대전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