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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21 장

조심스럽게, 나는 티모시의 아파트에 들어섰다. 내 발걸음 소리가 고요한 공간에 울려 퍼졌다. "티모시? 듀크?" 나는 불러보았다. 평소 같으면 문으로 달려왔을 티모시와 그의 개가 없는 게 놀라웠다.

거실에는 그들의 흔적이 없었고, 커피 테이블 위에 놓인 꽃꽂이만이 눈에 띄었다. 내 시선은 꽃잎 사이에 깔끔하게 놓인 쪽지로 향했다. 호기심에 쪽지를 집어 들어 펼쳐보니, 티모시의 글씨가 분명했다.

"에비, 미안해. 너한테 화풀이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는 나에게 세상 전부야.

-티모시"

짧은 사과문은 나에게 불안감을 남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