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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69 장

엔진은 자장가처럼 웅웅거리며 울렸지만, 북적이는 도시의 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내 신경은 여전히 곤두서 있었다. 닥터 모리슨과의 약속은 이제 겨우 15분 남았는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나는 떨리는 숨을 내쉬고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기며, 오랜 시간 동안 당겨서 엉킨 머리카락을 정리하려 애썼다. 사람들은 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했었다. 마음의 매듭을 풀어주는 안전한 피난처라고 했지만, 내 생각의 미로를 낯선 사람에게 드러내야 한다는 생각에 손바닥이 땀으로 축축해졌다.

치료사의 사무실에 들어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