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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4 장

마침내 집에 돌아왔을 때, 끝이 보이지 않는 하루가 지나간 후라 너무나도 지친 상태였다. 힐을 벗고 쉬고 싶었다. 하지만 현관문을 열자마자 예상치 못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아리아와 루카스가 소파에 누워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유치한 로맨틱 코미디에 푹 빠져 있었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갓 튀긴 팝콘의 따뜻한 향기가 코를 간질였다.

루카스가 화면에서 눈을 떼고 나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였다. "에비! 딱 맞춰 왔네. 우리 지금 영화 시작하려고 해. 같이 볼래?"

나는 잠시 망설였다. 평온한 저녁을 갈망하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