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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3 장

아침 햇살이 커튼을 간신히 뚫고 들어와 방 안에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드리웠다. 나는 옷장 앞에 서서, 빈티지 드레스의 향기가 아직도 공기 중에 남아 있는 것을 느꼈다. 티모시의 어머니 장례식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고, 그에 맞는 옷을 찾아야 했다.

검은 드레스의 천을 손끝으로 훑으며, 각 드레스가 지닌 추억들을 떠올렸다. 옷을 고르며 고민하고 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이른 아침에 방문객이 있을 리 없었고,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시계를 힐끗 보며, 이 시간에 누가 올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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