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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블러드 오르지

나는 성의 어두운 복도를 질주하고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나를 가두고 있는 이 배신의 미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였다. 맨발이 차가운 돌바닥에 부딪히며, 깜빡이는 파란 횃불의 빛이 나를 안내하고 있었다. 희미하게 들리는 음악과 웃음소리가 벽을 통해 새어 나와, 이 사악한 성의 중심에서 열린 블러드 문 볼에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그들은 나의 어머니가 단순한 인간에서 신생 뱀파이어로 승천한 것을 축하하고 있었다.

나는 무도회장에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지금 내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새로 얻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