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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 던전

축축한 복도가 내 앞에 끝없이 뻗어있고, 나는 데이비드와 함께 걸으며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의 헐떡이는 숨소리가 내 심장 박동 소리만큼이나 크게 들렸다. 공기는 습기로 가득 차서, 곰팡이 냄새가 뼛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다. 차가운 돌바닥에 내 발걸음 소리가 부드럽게 울려 퍼지며, 나는 데이비드를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그는 마치 이 미로 같은 악몽 속에서 나를 이끌고 있는 듯했다.

"제발, 아리아나," 데이비드는 백 번째쯤 되는 것처럼 나에게 간절히 말했다, "이건 정말 끔찍한 생각이야. 아직 우리가 탈출할 수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