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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4: 부서진 환상

심장이 쿵쿵 뛰기 시작했다. 복도를 울리는 비명 소리가 내 귀에 메아리쳤다. 금속이 긁히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본능적으로 나는 재빨리 방 문을 열기 위해 움직였다. 열쇠가 조용히 '딸깍'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문이 열리면서 어두운 복도가 드러났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섬뜩한 광경이 내 시야에 들어왔다. 한 인물이 차가운 돌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헐거운 누더기를 걸친 채, 그의 모습은 절망과 광기가 뒤섞인 끔찍한 장면이었다.

그가 고통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그는 분명히 기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