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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블러드 문 볼

기대감이 나를 전율하게 한다. 세라피나의 능숙한 손길이 마법을 부리듯 나를 우아하고 매혹적인 모습으로 변신시키고 있다. 한때 자유롭게 흩날리던 금빛 물결이었던 내 머리카락이 점차 예술적인 걸작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교하게 묶인 업두에는 작은 반짝이는 루비들이 박혀 있어, 내 목의 우아한 곡선을 돋보이게 한다. 세라피나의 손길은 속삭임처럼 부드럽지만, 그녀의 손가락이 닿을 때마다 변신의 초상화를 그려내고 있다.

정교하게 조각된 거울 앞에 앉아, 세라피나의 재빠른 손가락이 내 머리카락을 섬세한 땋기로 엮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