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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 클렌징

날이 길어질수록, 성은 나의 놀이터이자 퍼즐이 되어간다. 나는 정보를 모으고 비밀을 캐내며, 엄마가 불길한 혈월 의식에 참여하지 않도록 설득할 방법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서관은 나의 안식처가 되었다. 먼지 쌓인 고서들과 고대의 두루마리들이 그녀의 마음을 바꿀 열쇠를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실리예프 가문은 숨바꼭질을 하는 것 같다. 그들은 혈월 볼을 준비하느라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특히 알렉산드는 도서관에서의 만남 이후로 유령처럼 사라졌다. 그를 다시 찾으려는 시도는 모두 헛수고였다. 마치 일부러 나를 피하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