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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장: 갈망의 맛

알렉산드르가 도서관으로 돌아가고, 세라피나는 나를 돌길 같은 돌 복도를 통해 이끈다. 우리는 끝없이 걷는 것 같고, 모든 것이 똑같아 보이기 시작했다. 복도는 차갑고 메아리쳐서, 벽 속에 갇힌 비밀의 속삭임처럼 들렸다. 발밑의 붉은 페르시안 카펫은 피의 강처럼 흐르고, 성의 심장을 통해 맥박이 뛰는 혈관 같았다. 순간적으로, 내 악몽이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가끔씩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단조로움을 깨고, 바닥에 다채로운 빛의 조각들을 비추었다. 밖의 별들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나는 시간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