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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6: 공허의 전투-1

우리는 루카와 늑대 정찰대의 인도로 끝없는 황무지, '어디에도 없는' 영역을 몇 시간 동안 행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풍경은 끝없이 펼쳐진 회색의 무의미함, 생명이나 색채가 전혀 없는 황량한 황무지였다. 유일한 소리는 재 같은 땅 위를 걷는 우리의 발소리와 가끔 멀리서 들려오는 늑대의 울음소리뿐이었다. 하늘은 특징 없는 칙칙한 회색으로, 영원한 황혼이 모든 것을 으스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나는 알렉산드르의 옆에서 걸었다. 그의 존재는 이 황량함 속에서 나를 안정시키는 힘이었다. 긴장은 눈에 보일 정도로 뚜렷했고, 우리 모두에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