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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장: 피의 대관식

화산의 꼬불꼬불한 복도들이 우리 주위에서 흐릿해지며, 나와 블러드베인은 미로를 빠르게 달려나갔다. 우리의 형체는 붉은 안개의 소용돌이로 변해갔다. 공기는 뜨거워지며, 유황과 재의 맛이 느껴졌다. 그러나 우리의 힘이 회복된 짜릿한 기운이 내 안을 가득 채웠다. 천사의 축복을 다시 한 번 느끼며, 돌로 된 통로를 비틀며 올라가면서, 멀리서 들리는 음악과 환호 소리가 점점 커졌다.

"세상이 축제를 벌이고 있는 동안 우리는 세상을 구하려고 애쓰고 있네," 나는 생각했다. 씁쓸한 아이러니가 내 마음을 갉아먹으며, 우리는 외치는 경비병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