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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장: 불의 천사의 선물

우리가 화산 미로 깊숙이 들어갈수록 무더운 열기가 더욱 강해진다. 숨을 쉴 때마다 공기가 점점 더 두꺼워지는 것 같다. 내 피부는 땀으로 찌릿찌릿하고, 녹아내리는 바위와 재의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른다. 피라는 앞장서서 어두운 통로를 밝히며 나아간다. 그녀의 불꽃이 울퉁불퉁한 바위 벽을 비추며 춤춘다.

"이쪽이야," 그녀가 말한다. 그녀의 목소리가 돌에 부딪혀 메아리친다. 좁은 터널을 지나자 거대한 동굴이 나타난다. 동굴 안은 깊고 불타는 듯한 빛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중심에는 끓어오르는 용암 호수가 있고, 그 표면은 불꽃의 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