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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 달빛 속의 속삭임

악몽의 잔재가 아직도 감각에 남아 있는 채로 나는 깨어났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별빛이 방 안을 부드럽게 비추고 있었다. 벽난로에서 춤추는 불길은 기묘한 푸른 빛을 내며 벽에 이상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숨을 내쉴 때마다 떨리는 숨결이 느껴졌고, 가슴 속에 자리 잡은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손이 가슴으로 향해 심장의 고동을 느꼈다.

천장을 바라보며 머릿속은 감정의 소용돌이였다. 꿈의 공포가 남긴 아픔과 지금도 나를 붙잡고 있는 환상의 두려움이 혼재되어 있었다. 방 안의 희미한 빛 속에서 현실과 악몽의 경계가 흐릿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