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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2

바이올렛

카일란은 마치 누군가가 우리를 쫓아오는 것처럼 정원을 통해 나를 끌고 갔다. 그의 손은 내 손을 감싸고 길을 인도했다. 그의 걸음이 너무 빨라서 그의 어깨에 매달려 있던 점피조차도 따라가기 힘들어했다.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나는 웃으며 겨우 한 손으로 드레스 자락을 붙잡았다.

그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계속 가기만 했다. 불빛과 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길로 나를 끌고 갔다. 나는 저항하지 않고 따라갔다. 숨이 가쁘게 웃으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카일란과의 단둘만의 시간은 무엇이든 가치가 있을 테니까.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