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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

바이올렛

"나는 모르겠지만, 나를 만족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네가 내 거절을 받아들이는 거야."

그의 제안을 거절하는 건 어려웠지만, 어떻게든 남은 자존심을 다 끌어모아 굳건히 버텼다.

이 숲에서 나를 데려가겠다는 그 말?

그건 카일런이 한 말이 아니었다. 그건 짐승이 내게 장난을 치는 거였어. 루미아가 나한테 하는 것처럼.

카일런은 나를 혐오했고, 나도 그를 혐오했다. 이 순간, 이 긴장은 진짜가 아니었다. 억지로 만들어진 거였다.

카일런의 입에서 어두운 웃음이 새어나오자, 그는 내 몸을 놓아주었고 나는 마침내 참았던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