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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

댐은 너무 많은 물을 견디다 보면 기초가 금이 가기 시작하고, 그 금이 구멍으로 변하며 결국 모든 것이 범람하게 된다. 이게 내 한계점이다. 금을 메우고 구멍을 막으려 애쓰는 게 너무 지쳤다. 이길 수 없는 전투라는 걸 알면서도 압력을 버티려는 게 지쳤다. 내 기초는 금이 간 게 아니라, 격렬하고 분노에 찬 폭발을 일으키며 내가 얼마나 부서졌는지, 내가 얼마나 깊이 빠져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모두가 격렬한 물살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막느라 바빠서, 모든 것을 안고 있는 내가 스스로를 익사시키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했다. 내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