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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

아크스턴

눈을 뜨자마자 천장을 바라보면서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손을 침대 옆으로 뻗어 엘레나를 찾았다. 어제 밤 그녀가 여기서 잠들었던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는데, 그녀가 있을 거라 생각했던 자리는 텅 비어 있고 차가웠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 욕실 문 쪽을 바라보았다. 혹시 샤워하러 갔나 싶어서.

입이 바싹 마르고, 눈이 욱신거리고, 머리가 쑤셨다.

“엘레나?”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옆에 있는 물병을 눈여겨봤다. 안도감이 밀려와서 물병을 잡아 뚜껑을 돌리고 한 번에 다 마셨다. 어젯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저녁 식사 자체를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