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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4

엘레나

악스턴과 나는 밤새 영화를 보았지만, 그는 20분쯤 지나서 잠들어버렸다. 그 이후로 나는 그의 조용한 코골이를 듣고 있었다. 베개를 뒤집어 편하게 누워보려 했지만, 마르코가 말한 부모님의 살인 사건에 대해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사실은 살인 후 자살이었는데, 어머니가 우리를 위해 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머니가 깨진 짝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를 해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 고통을 상상할 수 없다.

내 머리는 멈추지 않고, 지난 며칠 동안의 모든 상황을 떠올리며 돌아간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급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