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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엘리스의 시점]

분노가 나를 휘감고, 데날리의 흔들림 없는 시선이 나를 향한 채 머물러 있다. 그녀가 느껴야 할 두려움 대신, 연민으로 가득 차 있다.

"네가 틀렸어," 나는 속삭였다. 하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느꼈다. "그는 나를 사랑해!"

슬픈 미소를 짓는 데날리는 고개를 저으며, 철창을 잡고 몸을 일으켜 나를 껴안았다.

"제발," 그녀가 속삭이며 나를 끌어안았다. "제발 그가 너를 계속 이용하게 두지 마."

충격이 나를 휘감고, 우리 혈연의 결속 때문인지 뭔가가 나를 흔드는 것을 느꼈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