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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날리의 시점]

나는 로스코의 표정이 화난 것에서 격분으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며 나디아가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를 아는 나로서는 분명히 좋은 의도로 한 말은 아닐 텐데, 그가 저렇게까지 화를 내게 할 말이 뭐였을까? 호기심과 망설임이 교차했다.

“내가 싫다고 하면?” 그가 묻고 나서 상대방의 대답을 기다렸다. “좋아. 장소를 보내.”

말을 끝내고 그는 전화를 끊고 나를 바라보았다. 읽기 어려운 표정으로 나를 끌어안으며 그의 몸과 닿자마자 그의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화부터 불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