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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믿어요

[로스코의 시점]

분노와 행복이 뒤섞인 채 나는 앞을 응시했다. 이런 소중한 순간이 이렇게 망가질 수 있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여신이 나를 가지고 장난이라도 치는 건가? 아니, 그건 아니었다. 엘리스가 덴알리의 쌍둥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 불과했다. 따라서 그녀도 나와 짝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정말 짜증나는 상황이었다.

내 기분을 눈치챘는지, 방금 우리가 나눈 순간에 여전히 어리벙벙한 덴알리가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몇 걸음 걷기도 전에 엘리스가 나를 향해 달려와 멈추고는 큰 눈을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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